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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권력 수사’ 검사에서 제1야당 대선후보로 정권교체 민심 담아낼 과제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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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 캠프는 이미 300명에 육박하는 매머드급으로 꾸려진 상태다. 6월 정치 참여를 선언한 뒤 한동안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둔 소규모 캠프를 꾸렸던 그는 7월 말 입당 이후 전·현직 의원들을 대거 영입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 ‘김종인 선대위 체제’로 확대 전망


캠프의 실질적 좌장은 윤 후보의 친구이자 같은 검사 출신으로 종합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이다. 종합상황실장이던 장제원 의원이 아들 논란으로 캠프를 떠난 뒤에는 총괄부실장인 윤한홍 의원의 움직임도 커졌다. 국회 부의장이자 충청 연고로 묶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5선)은 주요 고비마다 윤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윤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만 100명에 달한다. 종합상황실 산하의 이상일 공보실장, 이용 수행실장, 박민식 기획실장 등이 측근으로 꼽힌다. 공보실은 김병민 대변인을 비롯해 우승봉 공보총괄팀장, 최지현 수석부대변인, 이상록 홍보특보가 신뢰를 받고 있다.

현재 캠프는 공동선대위원장만 6명에 이른다. 주호영 김태호 박진 하태경 의원, 심재철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그룹을 아우른다.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상준 전 대검 형사부장 등 법조인 그룹은 윤 전 총장에게 수시로 조언하고 있다. 캠프 법률팀은 검찰 후배인 부장검사 출신의 주진우 변호사가 주축이 돼 현안 법률 자문과 네거티브 대응을 이끌고, 이원모 전 검사도 합류했다.

 

이달 말 발족을 계획하고 있는 당 선대위 체제로 확대 개편되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김종인 그룹으로 불리는 김병민 대변인, 윤희석 공보특보, 김근식 비전전략실장, 함경우 정무보좌역 등은 일찌감치 캠프에 합류해 김 전 위원장과 손발을 맞춰 왔다. 윤 후보는 윤희숙 전 의원을 비롯한 경제, 정책 관련 주요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취약점으로 여겨진 여성, 청년 정책 등에 대한 대대적 개편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전문가 그룹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캠프 정책팀을 총괄 조율해 왔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비판적 시각을 가진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외교안보 그룹에선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과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 사회 복지 분야엔 김현숙 전 대통령고용복지수석 등이 주축이다.

○ ‘조국 수사’ 이끌다 文정부와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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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윤 후보는 1980년 대학생 시절 모의법정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했으며, 9수 끝에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33회)해 검사가 됐다. 2002년 검찰을 떠나 변호사 생활을 했지만 1년 만에 친정인 검찰로 돌아왔다. ‘검찰청사를 들렀다 야근 검사실에서 나는 짜장면 냄새가 그리워 다시 검찰로 돌아왔다’고 할 정도로 검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대검 중수1과장-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장 등 핵심 보직을 거치던 그는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는다. 2013년 국정감사장에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조직의 핵심에서 멀어진 그는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에 발탁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수직 승진한 뒤, 보수 진영을 상대로 혹독한 적폐 수사를 이끌며 ‘적폐청산 칼잡이’로 불렸다.

보수 궤멸의 장본인으로도 불릴 법한 그가 제1야당 대선 후보가 되는 데는 검찰총장 재직 당시 주도한 이른바 ‘살아 있는 권력’ 수사가 결정적이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의혹 등을 연달아 파헤치며 정권과 대립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갈등 국면에서 “정권에 맞서 이겨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는 기대감이 야권에서 형성됐다.

윤 후보는 3월 여권의 이른바 ‘검찰개혁’ 입법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하면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치는 사회)”이라는 말을 던지고 총장에서 물러났다. 그는 정치 데뷔 4개월여 만에 제1야당 대선 후보 자리에 올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합산 득표율 47.85%로 2위 홍준표 의원(41.5%)을 6.35%포인트 차이로 앞서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정권 유지보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20%포인트 이상 높은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이를 실현시켜야 할 책무를 지게 된 것이다. 윤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정권 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법치 유린이 계속되고 비상식이 상식이 돼 민주당의 일탈은 날개를 달게 될 것”이라며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대장동 게이트에서 보듯 거대한 부패 카르텔을 뿌리 뽑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 출신이다. 전 정권 ‘적폐 수사’를 이끌 당시만 해도 현 정권으로부터 ‘정의로운 검사’라는 칭송을 받았다. 그러나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 비리,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공작,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사건 등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로 수사를 이어가자 감찰과 징계를 받으며 쫓겨나다시피 했다. 현 정권의 내로남불과 폭거에 맞선 결기가 그를 정권 교체를 상징하는 인물로 만들고 야당의 대선 후보 자리까지 오르게 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경선 결과는 윤 후보에게 내년 3월 9일 대선까지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도 함께 안겨 주었다. 윤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21만표를 얻어 12만표를 얻은 홍 의원을 2배 가까이 앞섰지만 국민 여론조사에선 37.94% 지지율로 48.21%의 홍 의원에게 10%포인트 이상 뒤졌다. 홍 의원 지지 가운데 여당 지지층의 역선택이 포함됐다는 분석도 어느 정도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 해도 전체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당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대선 후보가 됐다는 사실은 대선 후보의 약점일 수밖에 없다. 윤 후보는 자신보다 홍 의원 쪽에 더 지지를 보냈던 2030 젊은 유권자, 그리고 중도층 유권자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더 겸허해야 한다. 그래야만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정권 교체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을 것이다.

 

높은 기대 속에 정치에 뛰어든 윤 후보는 불과 몇 달 만에 비호감 지수가 크게 높아졌다. 정권 교체 지지 여론이 훨씬 높은데도 이재명 여당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 엎치락뒤치락 팽팽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는 윤 후보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 손바닥 왕(王) 자, ‘개 사과’ 논란 등 각종 문제가 연이어 일어나는 과정과 대응을 보면 윤 후보의 리더십에 의문을 갖게 된다. 이를 어떻게 불식시키느냐도 윤 후보의 숙제다.

이날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는 모두 ‘깨끗한 승복’을 선언했다. 특히 홍 의원은 “경선에 국민 관심을 끌어준 것이 내 역할이었다”고 헌신을 다짐했다. 윤 후보는 “정권 교체 대의 앞에 분열할 자유도 없다”고 했다. 지금 절반을 훨씬 넘는 국민이 정권 교체를 바라고 있다. 이 민심을 담아내지 못하면 윤 후보는 물론이고 야당은 존재 의미 자체를 상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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