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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에 화물차 장거리 기피..."텅 빈 요소수" 공업용 요소 98% 중국서 수입…믿는 도끼에 '발등' 주유소-화물차 마찰 확산…산업계도 "우리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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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호주 간 무역 마찰 원인
중국, 수출 물량 검사 의무화
정부, 업계와 상세 현황 파악
주유소, 요소수 주문해도 못 받아...비축 물량도 없어
정유·석화·시멘트 업계 재고 별로 없어...배기가스 규제 문제 우려

 

요소수는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생산하는 요소를 주원료로 한다. 한국은 중국 등 국가들로부터 요소를 수입해 증류수를 혼합한 뒤 요소수로 만들어 사용한다.

 

 

이 때문에 만약 당장 요소수 공급이 원할하지 않거나 상황이 심각해서 공급이 끊길 경우 물류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명절 때나 있을 택배 대란이 눈 앞에 벌어질 수도 있다. 또한 자동차, 철강, 전자 등 대부분의 제조업종에서 물류 차질로 납품 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국내에서 요소수를 제조하는 롯데정밀화학, KG케미칼 등이 현재 1~2개월분의 재고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장 연내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물류 대란이 현실화 될 수도 있다.   국내 요소 수입량의 3분의 2는 중국산이 차지한다. 지난해 한국이 전 세계에서 수입한 전체 요소 물량은 약 83만5714톤이다. 이 중 공업용(산업용+차량용)이 37만526톤으로 약 44%를 차지한다. 이중 대(對)중국 요수 수입물량은 총 55만톤이고 이중 공업용이 33만톤(차량용 8만톤 포함)을 차지한다. 공업용 수입물량이 차지하는 비율만 따져보면 89%로 90%에 육박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에서 요소 수출을 금지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규제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요소 수출에 대한 검사를 처음으로 신청한 것이어서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한국 정부는 수요기업별 요청 물량의 수출검사 진행 상황 등 상세 현황 파악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한 중국 측에 신속한 검사 진행을 요청하는 동시에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는 중국 또는 대체 수입국가로부터 요소 물량이 들어오면 통관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물량 확보가 선행돼야 가능한 조치다.아울러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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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외에도 최근 국내에 나타나는 요소수 품귀 현상에 대해 매점매석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방지하고 요소수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안을 업계와 공동논의하기로 했다.
  • 기재부 관계자는 "관계 부처 등과 긴급 수입물량에 대해 할당관세를 부과하는 등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 중에 있지만 우선은 물량 확보가 먼저고 그 이후에나 가능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 이와 함께 중국의 수출 의무화 조치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러시아 등 다른 국가로부터 요소를 수입하는 방안도 업계와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 정부 중국 측에 신속한 검사 진행 요청…외교 채널 풀가동 
  • 정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15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요소에 대한 검사를 의무화했다. 만약 상품 검사에 문제가 없으면 수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중국 정부가 사실상 요소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는 게 정부와 업계 중론이다. 
  • 중국발 요소수 대란이 벌어진 원인으로는 중국-호주간 마찰 분쟁을 꼽는다.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이후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석탄을 주원료로 하는 요소 수입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한 마디로 중국이 자국 내에서 사용할 요소가 부족한 상황에서 다른 나라에 팔 수 없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 올해의 경우는 공업용 전량을 중국에서 수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한해 한국이 수입한 공업용 요소 물량은 총 31만6821톤으로 이중 중국에서 수입한 물량이 30만9422톤에 이른다. 약 97.7%를 중국에서 넘겨받은 셈이다. 그만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 ◆ 국내 요소 수입량의 3분의 2는 중국산…공업용은 98% 중국 의존
  • 일각에서는 요소수 수급이 제때 이뤄질 때까지 SCR 설정을 변경하거나 제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환경오염 문제로 확산될 수 있어 당장은 쉽지 않다.   
  • 요소수는 화물트럭 등 디젤 엔진 차량에 필수적인 원료다. 디젤 차량이 내뿜는 배출가스(질소산화물)를 요소수와 혼합하면 인체에 무해한 질소가스와 이산화탄소로 바꿀 수 있다. 현재 국내서 운행되는 디젤 화물차 330만대 중 200만대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장착하고 있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핵심 품목이 요소수다. 
  • ◆ 핵심소재도 아닌데 요소수 대란 왜?   
  • 이에 한국 정부는 긴급 관계 부처 회의를 열고 관련 업계와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뾰족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외 수입선을 다변화 하는 방법도 업계와 논의 중에 있지만 당장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중국에 읍소하는 방법이 지금으로써는 유일하다. 
  •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의 불똥이 한국으로 번지고 있다. 디젤 엔진 차랑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요소수 수입이 어려워지면 자칫 국내 물류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요소수 공급 대란이 심화되면서 일선 주유소와 각종 공장 현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주유소는 대리점으로부터 요소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화물차 운전자들의 요청이 지속되자 난감한 상황이다. 정유·석유화학·제철소·시멘트 등 산업계는 요소수 재고가 넉넉지 않고 이를 차량용으로 전환할 경우 공장의 배출가스 규제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를 높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유소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요소수 공급 제한에 따라 화물차 사업자들과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주유소는 최근 대리점에 요소수를 주문해도 요청한 물량을 거의 못 받고 있는 실정이다. 쌓아놓은 재고도 많지 않다. 요소수는 휘발유, 경유 등 주유 상품이 아니라 서비스차원에서 부가적으로 판매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주유소 업계 한 관계자는 "주유소 입장에서도 요소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화물차, 디젤차 운전자들이 요소수가 없다고 하면 주유도 하지 않고 간다"고 말했다. 이어 "성난 화물차 운전자가 요소수를 숨겨둔 거 아니냐고 의심하면서 주유소 사무소를 뒤지는 일도 여러차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요소수 대란이 매점매석 때문에 실제 부족분 보다 빠르게 동이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있다.

주유소 업계 다른 관계자는 "대리점에 요소수를 요청 할때 '통' 단위 요소수는 재고가 없어 받지 못한다"면서도 "휘발유·경유와 같은 방식으로 대량 공급받아 주유기로 판매하는 요소수는 아직까지 재고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요소수를 취급하는 주유소는 전체의 10% 미만이다.

정부는 전날 주유소 업계 측에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판매할 때 필요한 만큼만 차량에 직접 주입해 계량·판매하고 승용차는 한 번에 10ℓ들이 1통, 화물차는 10ℓ들이 2∼3통 수준에서 판매하도록 권고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환경부는 현재 관련 기술 검토를 진행중으로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이르면 다음주부터 차량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요소 총 수입량 83만5000톤 가운데 자동차용 8만톤(9.8%), 산업용 29만톤(34.7%), 농업용 46만5000톤(55.5%)다. 산업용 물량은 29만톤으로 자동차용(8만톤)의 3.5배로 정부는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산업용은 용도가 다양해 엄격한 규격을 갖춰야 하는 차량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양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요소 재고도 평균 한달 분량 밖에 되지 않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요소는 그동안 비축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구입해서 썼다"며 "차량용으로 전환할 경우 공장 가동에 당장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각 공장에서도 정부의 대기오염 기준에 맞춰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요소수를 사용중인데 요소수가 없다면 이 기준을 충족할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질소산화물을 기준치 이상으로 배출하면 환경부로부터 과징금, 영업정지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면서 "환경부에서 이를 유예해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요소수는 미세먼지 주범인 주범인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분해시켜주는 성분이다. 버스나 트럭 등 디젤차, 정유·석유화학·제철소 등 공장의 대기배출 감축을 위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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