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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치킨 잘나가는데 bhc 어쩌나…치킨 논쟁에 난처한 MBK 통큰치킨은 안 되고 당당치킨은 된다?…12년만에 확 바뀐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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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치킨 MBK파트너스
홈플러스 ‘당당치킨’이 쏘아 올린 ‘치킨’ 논란에
홈플러스 이외에 bhc 수익성까지 신경 써야 하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도 당혹…한지붕 경쟁구도

고물가 시달리는 소비자들, 대형마트 초저가 치킨에 환영 일색

정치권까지 가세했던 12년 전과 분위기 달라…물가 안정이 화두


 

 

최근 유통업계는 한 마리에 6990원에 판매하는 홈플러스 ‘당당치킨’ 등장으로 시끄럽다.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의 치킨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한 가운데 이들의 등장은 국내 대형마트와 치킨 프랜차이즈 간의 경쟁구도로 번지고 있다. 이른바 ‘당당치킨 대첩’ 상황이다.  
홈플러스가 지난 6월 처음 선보인 당당치킨은 ‘당일제조’ ‘당일판매’를 원칙으로 매일 30~60마리 수준만 판매하는 마트 직접 제조 식품이다. 3개월이 흐른 지금까지 고물가 속 초저가 전략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 10일 기준 당당치킨은 32만 마리가 팔리는 등 홈플러스 각 점포에는 당당치킨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매일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소비자가 열광하는 모습과 반대로,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 관계자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9일 홈플러스 메뉴개발총괄이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치킨을 팔아도 마진이) 안 남는다는 말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6990원에 팔아도 남습니다”라는 말을 하며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들을 화나게 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온라인 상으로 ‘목숨이 걸린 생업이니 정의로운 척하지 말라’ ‘인건비에 원재료 값까지 올라 남는 비용이 없다’는 등의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이 같은 상황에 난처한 곳은 또 있다. 바로 홈플러스와 bhc그룹 주요 투자처인 사모펀드(PEF)운용사 ‘MBK파트너스’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5년 7조2000억원 규모에 MBK파트너스에 인수돼 현재까지 MBK파트너스 투자로 운영되고 있다.  
bhc그룹 역시 MBK파트너스의 투자 기업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박현종 bhc그룹 회장과 엘리베이션PE가bhc 경영권을 인수할 때 캐나다 OTPP(온타리오교직원연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OTPP와지속해서bhc그룹 투자를 추가해, 현재는 지분 58.9%를 보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 입장에서 이들의 분쟁은 마치 같은 집안 형제들 간의 다툼처럼 여겨질 수 있는 셈이다.  
 

적자 출구전략에 방긋 웃지…BHC 입장서는 울상  

 

또 MBK는 홈플러스 측, BHC 측 운용사 입장으로 나뉜다. 먼저 매출액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던 홈플러스 운용사 입장에서는 ‘당당치킨’이 홈플러스 적자 구도의 새로운 출구전략으로 여겨질 수 있다. 홈플러스 최근 3년 연결기준 매출을 살펴보면 2019년 7조3001억원, 2020년 6조9662억원, 2021년 6조4807억원으로 지속적인 내림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2019년 1601억원에서 2020년 9334억원으로 상승하는 듯 보였지만, 2021년에는 적자 1335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MBK파트너스 인수 후 누적 적자는 약 3400억원에 달한다.  
물론 매일 한정적인 수량을 판매하는 치킨으로 매출을 직접 상승시키진 어렵지만, ‘당당치킨’이라는 히트상품을 필두로 소비자가 홈플러스 점포를 한 번이라도 더 방문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것이다. 
또 이 같은 전략은 지난해 5월 새로 부임한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제훈 대표는 과거 KFC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던 인물”이라며 “누구보다 치킨 유통구조를 잘 이해하고, 얼마나 마진이 남는지 등을 이미 꿰고 있기 때문에 홈플러스 영업이익 끌어 올리기에도 ‘치킨’ 활용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bhc치킨, 초저가 치킨 등장에 ‘비난’ 대상돼

반면 bhc그룹 최대주주자 입장으로서 MBK파트너스는 이번 논란으로 bhc치킨 눈치 역시 보는 상황이 됐다. 초저가 치킨 등장으로 올해까지 가격을 올린 bhc치킨은 당당치킨의 비교 대상 또는 비난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bhc치킨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서 영업이익이 높은 곳으로, 소비자로부터 ‘마진을 최대한 남기는 기업’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bhc 영업이익은 1538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BBQ는 608억원, 교촌은 2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bhc가 32.2%, BBQ 16.8%, 교촌이 5.7% 순이었다.  
 

 

홈플러스 ‘당당치킨’의 인기 이후 국내 대형마트가 잇따라 저가 치킨을 내놓으면서 매출 상승세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당당치킨에 이어 롯데마트는 지난 2010년에 처음 판매하던 ‘통큰치킨’을 12년 만에 부활해 치킨 한 마리당 5000원에 판매하고, 이마트는 6만마리 치킨을 598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초저가 치킨 시장이 커질수록 비교적 비싼 가격의 bhc치킨 수요는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MBK와 같은 사모펀드는 시장 전체적인 흐름을 읽고, 장기적인 미래 전략을 세우기보다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당당치킨과 같은 세부적인 마케팅 전략은 직접 관여하지 않았겠으나, 이번 논란으로 홈플러스와 bhc, 두 기업 모두의 성과를 신경 써야 하는 MBK 입장은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반값치킨의 등장으로 소비자는 치킨을 더 비싸다고 인식하기 시작할 것이고 가격이 더 저렴한 치킨을 찾게될 것 이라면서 “단순 미끼 상품을 위한 기획이라고 해도, 대형마트의 치킨 판매 시설과 인력 등 판매망이 더 자리를 잡는다면 자연스레 프랜차이즈 치킨 매출이 줄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치킨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2년 전 롯데마트가 출시해 큰 화제를 모았던 '통큰치킨'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끝에 일주일 만에 판매를 접었던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교촌과 bhc 등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2만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 불매 움직임까지 일고 있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 1분에 5마리씩 팔리는 6천990원 치킨…일부 매장선 오픈런 현상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지난 6월 30일 판매를 시작한 '당당치킨'은 지금까지 40만 마리가 넘게 팔릴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1분에 5마리꼴로 팔렸다.

마리당 프라이드는 6천990원, 양념은 7천99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인기 요인이다.

최근 교촌, BBQ, bhc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잇단 가격 인상으로 배달료를 더한 주요 제품의 가격이 2만원을 훨씬 넘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저렴하면서도 맛이 괜찮은 대형마트 치킨을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 인기를 끌자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며 초저가 치킨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1통에 9천980원인 '5분치킨'을 출시했고, 롯데마트도 1.5마리짜리 '한통치킨'을 일주일간 반값인 8천800원에 선보였다.

이마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마리당 5천980원인 후라이드 치킨을 판매 중이다.

종전에 판매하던 '5분치킨'과 같은 크기의 생닭이 원료지만 가격을 4천원이나 내린 것이다.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의 3분의 1 가격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올해 들어 각종 생활물가가 너무 올라 가뜩이나 지갑이 홀쭉해진 상황에서 2만원이 넘는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을 사 먹기 부담스러운데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이 좋은 대안이기 때문이다.

주부 김희진(가명·41) 씨는 "초등학생인 애들이 치킨을 워낙 좋아하는데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은 가격이 너무 올라 자주 사 먹을 엄두가 안 난다"며 "대형마트 치킨은 가격이 절반 이하로 저렴한 데다 맛도 괜찮아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초저가 치킨이 고물가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매장마다 하루에 30∼50마리씩 한정 판매하고 있는데, 일부 매장에서는 판매 시작도 전에 줄이 길게 늘어서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12년 만에 다시 등장한 대형마트 초저가 치킨에 프랜차이즈 업계는 '벙어리 냉가슴'인 상황이다.

특히 홈플러스 관계자가 한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치킨을 팔아도) 안 남는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된다. 6천990원에 팔아도 남는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커졌지만 대놓고 비판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너무 비싸진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팽배한 상황에서 자칫 역풍이 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랜차이즈 치킨 불매운동을 하자는 취지의 글과 포스터까지 올라오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와 대형마트는 유통구조가 다른데 초저가로 선보인 '미끼상품'을 선전하면서 마치 프랜차이즈 업계가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 12년 전 '통큰치킨'은 뭇매 맞았는데…고물가에 확 달라진 여론

이처럼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이 소비자들의 폭발적 호응을 얻으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슴앓이'를 하는 상황은 12년 전과 대조된다.

2010년 12월 롯데마트가 처음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던 '통큰치킨'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끝에 일주일 만에 판매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당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상생이 화두였던 시기라 롯데마트가 내놓은 5천원짜리 초저가 치킨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웠다.

소비자들은 환영했지만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골목상권 침해'라며 강력 반발하고 정부까지 거들면서 롯데마트가 궁지에 몰렸다.

특히 정진석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의 비판 트윗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정 수석은 자신의 트위터에 "롯데마트는 튀김 닭 한 마리를 5천원에 판매 중"이라며 "생닭 한 마리당 납품가격이 4천200원, 튀김용 기름 밀가루 값을 감안하면 한 마리당 원가가 6천200원 정도인데, 결국 닭 한 마리당 1천200원 정도 손해를 보고 판매하는 것(인 만큼) 영세 닭고기판매점 울상 지을 만하다"고 썼다.

또 "대기업인 롯데마트가 하루에 닭 5천 마리 팔려고, 그것도 자신들이 매일 600만 원씩 손해 보면서 전국의 영세 닭고기 판매점 운영자 3만여명의 원성을 사는 걸까요"라며 "혹시 롯데마트의 '통큰 치킨'은 구매자를 마트로 끌어들여 다른 물품을 사게 하려는 '통큰 전략'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정 수석의 트윗 직후 롯데마트가 판매 중단 방침을 발표하면서 '통큰치킨'은 시판 일주일 만에 매대에서 사라졌다.

프랜차이즈 업계와 영세 자영업자의 반발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지만 최고 권력기관인 청와대 수석까지 비판에 가세한 것이 판매 중단의 결정적 배경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통큰치킨'이 출시됐을 때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상생이 화두였기 때문에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져 파장이 커진 측면이 있지만 '당당치킨'이 출시된 지금은 분위기가 아주 다르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고물가로 인한 생활고가 가장 큰 화두여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초저가 치킨에 열광하는 현상을 막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많은 소비자가 너무 비싸진 프랜차이즈 치킨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어서 대형마트가 출시한 초저가 치킨에 열광하는 것 같다"며 "정치권까지 나서 롯데마트를 비판했던 12년 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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