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6월 라면 수출액 20% 껑충
'지우학'·'사내맞선' 등 한류 효과
'우영우' 열풍 하반기도 수출 기대↑
K-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이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 1~6월 라면 수출액은 3억 8340만 달러(약 4976억원)으로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의 3억 1969만 달러보다 20%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9191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4%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4786만 달러, 일본 3032만 달러, 대만 1483만 달러, 필리핀 1477만 달러 등의 순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나는데 그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한류 콘텐츠가 주목받으며 한식에 대한 관심 자체가 늘었고, 덩달아 라면 수출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K-콘텐츠인 '지금 우리 학교는'과 '사내맞선'은 올 상반기 전세계 상위 10위 드라마에 랭크됐다. 이달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대만·베트남·일본 등에서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 4일 미국에서도 6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며 하반기 K-푸드 수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라면 기업들도 해외 투자 강화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제2공장을 세웠다. 이에 따라 농심의 미국 내 연간 라면 생산량은 기존 5억 개에서 8억 5000만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림은 지난달부터 말레이시아와 홍콩, 싱가포르, 대만,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5개국에 '더미식 장인라면' 수출을 시작하면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런 건 내가 먼저 봤어야 하는데 내 생각이 짧았네” “이건 신입들이 사과할 일이 아니야. 내 불찰이지. 내 잘못도 맞고...”
회사 내 각종 폭언과 회식강요 등 갑질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속 이상적인 상사 모습에 위로를 받고 있다.
직장갑질119는 ‘2022년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좋은 상사’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7월14일부터 18일까지 직장갑질119 오픈채팅방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는 111명의 직장인이 참여했다.
7일 설문결과에 따르면 무조건적인 상명하복식 지시를 하지 않는 상사가 ‘좋은 상사’ 1위를 차지했다. ‘아랫사람이 아닌, 역할이 다른 동료’로 봐주는 상사를 원하는 응답이 68표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다. 직장갑질119는 상사와 직원이 주종관계가 아닌 ‘역할 혹은 위치가 다른 동료’로 봐달라는 바람이 담긴 것으로 해석했다.
2위는 ‘괴롭힘 당하는 직원이 있는지 세심히 살핌’(56표), 3위 ‘언행과 지시의 일관성 유지’(56표), 4위 ‘잘하면 내 탓, 못하면 남 탓하지 않음’(52표), 5위 ‘호칭과 말 한마디, SNS 한 줄에도 예의를 갖춤’(50표) 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6위 ‘휴가나 퇴근에 눈치 주지 않음’(40표), 7위 ‘아무리 화가 나도 소리 지르지 않음’(37표), 8위 ‘회식을 강요하지도 따돌리지도 않음’(36표), 9위 ‘공식선상에서 반말하지 않음’(33표), 10위 ‘아플 때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33표) 등이었다.
이외에도 ‘업무시간 외 사적 연락 하지 않음’(29표), ‘사생활에 대해 물어보지 않음’(28표), ‘외모나 옷차림 품평을 하지 않음’(27표) 등 응답이 있었다. 설문 참여자는 “상사라는 글자가 상사(上司) 아닌 상사(相司)가 돼야 한다”고 했다.
김유경 직장갑질119노무사(돌꽃노동법률사무소)는 “직장인들이 언급한 상사에 대한 바람들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요구들”이라며 “직장 상사들이 하급자들을 ‘부하’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로 인식하고 사소한 배려를 하는 것만으로도 직장 내 괴롭힘은 상당 부분 예방 가능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