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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비행 테슬라' 생큐 허츠 버핏 보란듯 테슬라 주가 사상 첫 1000달러 돌파...시총도 1조 달러 테슬라 주가 폭등한 날, 머스크 자랑 트윗 "할인없이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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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허츠에 할인 없이 10만대 판매…
세계 첫 '시총 1조달러' 자동차 제조기업,
"1200달러 간다" 낙관론 증가 속 경고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테슬라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직원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138억달러(약 16조2150억원)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0% 넘게 증가했다. 

 

“천슬라(주가가 1000달러인 테슬라) 되지 않을까요?” “역시 장투(장기투자)가 답이었는데 괜히 팔았네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지난 22일 909.68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자 일부 투자자는 ‘후회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테슬라는 올해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주식이지만, 지난 7월부터는 테슬라 주식을 팔아버린 투자자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개인 투자자는 테슬라 주식을 12억6300만달러(약 1조5000억원) 순매수했다. 순매수 2위 애플(6억5400만달러)의 2배 가까운 규모다. 그런데 월별로는 흐름이 달라졌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7월부터 테슬라를 순매도하기 시작했다. 2019년 12월 이후 19개월 만에 월간 기준으로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7월부터 이달 22일까지 테슬라를 4억5200만달러가량 순매도했다.

◇다시 날아오른 테슬라 주가

올해 초에도 ‘천슬라’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다. 지난해 705.67달러였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 26일 883.09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떨어지며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8일에는 563달러까지 추락했다. 당시에는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미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테슬라 같은 ‘성장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주가 하락에 실망한 서학개미들은 500달러대이던 테슬라 주가가 600달러 후반대로 오른 7월부터 ‘팔자(매도)’에 나섰다. 그런데 서학개미들의 예상과 다르게 이때부터 테슬라 주가가 꾸준히 오르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지난 21일 894달러로 900달러 선에 근접했고, 다음 날에는 9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데도 테슬라 주가가 오르는 까닭을 증권가는 실적에서 찾고 있다. 테슬라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률은 14.6%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에도 판매량이 많았을 뿐 아니라 원가 절감 효과도 예상보다 큰 것으로 추정된다”며 “통상적인 판매 성수기인 4분기에는 판매가 인상의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이고, 모델 S·X 등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도 늘어나는 만큼 실적 모멘텀(주가 상승의 계기)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선발 업체인 테슬라의 경쟁 우위가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도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개인 투자자는 테슬라 주식을 평균 760달러에 순매수했는데, 22일 종가와 비교해보면 평균적으로 19.7%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올 들어 테슬라는 순매수 1위일 뿐 아니라 지난 22일 기준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주식이다.

◇개별 종목보다 ETF로 투자하는 서학개미들

원래 테슬라 같은 개별 종목에 많이 투자하던 서학개미들의 투자 패턴은 최근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 같은 간접 투자 상품 투자로 바뀌고 있다.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순매수 1위(2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에는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ETF였는데, 이달 들어서는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ETF(5개)나 ETN(1개)이다.

서학개미들이 개별 종목에 투자하기보다는 시장이나 업종 전체에 투자하는 ETF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ETN의 경우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처럼 추종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상품들이 있는데, 화끈한 수익률을 기록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이러한 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지수가 상승하면 상승률의 3배 수익이 발생하지만, 하락하면 그만큼 손실이 크게 발생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미국 테슬라가 25일(현지시간) 드디어 '천슬라'(주가 1000달러) 고지를 점령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등극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115.18달러(12.66%) 폭등한 1024.86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22일 900달러 돌파하고서 하루 만에 1000달러까지 넘어선 것이다. 장중 한때는 104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반도체 칩 부족 압박 속에서도 3분기 최대 실적 등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하며 최근 한 달간 35.99%가 뛰었다. 시가총액도 1조100억달러(약 1181조8010억원)로 치솟으며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현재는 시총 1조달러 아래)에 이어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뉴욕증시 시가총액 1조달러 상장사에 합류하게 됐다.

미국 대형 렌터카 업체 허츠가 내년 말까지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을 10만대 인도받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한 것이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허츠 임시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필즈는 렌터카 시장에서 전기차가 점점 주류의 지위로 이동하고 있다며 렌터카용 테슬라 전기차를 이미 영업장에 배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11월 초부터 미국과 유럽의 허츠 지점에서 테슬라의 '모델3' 대여가 가능하다며 "테슬라는 전기차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제조업체"라고 치켜세웠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테슬라가 올해 3분기 24만1300대의 차량을 납품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허츠와 10만대 인도 계약은 상당 규모"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계약은 전기차에 대한 단일 구매 계약 중 가장 큰 금액"이라며 "테슬라는 42억달러(약 4조9127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렌터카 업체가 대규모 계약을 할 때 할인이 적용되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할인 없이 팔았다"고 자신의 트위터에서 밝혔다. 최근 회사가 차량 가격을 인상했던 자신감이 그대로 밴 뉘앙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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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1200달러 간다" 전망 새로 나와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성장 가속화를 점치며 회사의 목표주가를 앞다퉈 상향 조정했다.

미국 금융가 내 대표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도 "허츠와의 계약은 (테슬라에) '티빙 포인트'(tipping point·변곡점)가 될 것"이라며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의 1000달러에서 1100달러로 조정했다. 대니얼 셰이 심플러트레이딩 이사는 "테슬라의 상승 랠리는 이제 막 시작됐다. 12월과 1월 중 테슬라의 주가는 더 상승할 것"이라며 1200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하루 전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향후 수익 전망을 낙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물론 테슬라에 대한 낙관론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미라보증권의 닐 캠플링 애널리스트는 "허츠의 주문액은 42억달러로 알려졌다. 그런데 시장가치는 주가 급등으로 무려 800억달러가 추가됐다. 이건 미친 짓"이라며 "월가는 지금 테슬라 '쿨에이드'를 마시며 반도체 부족에 관한 어려운 질문은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시가총액 1조달러가 "막대한 물량의 수익성을 내포하는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는 사례"라고 분석하면서도 12개월 목표 주가를 30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테슬라의 내년 주가가 현재보다 무려 70% 폭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CNN머니에 따르면 테슬라에 대한 35명 애널리스트의 12개월 목표주가는 최저 67달러부터 최고 1591달러까지 넓게 퍼져있다. 중간값은 860달러다.

한편 FT에 따르면 테슬라는 창립 이후부터 계속해서 비관론자들의 비판에 시달려왔다. 창립 후 수년 동안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테슬라의 강점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오토파일럿'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주가 상승세에도 주가 하락을 점치는 공매도 규모에서 매번 상위권을 유지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제니퍼 호멘디 위원장은 이날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서한을 보내 테슬라가 자율주행 보조기능의 안전 문제를 소홀히 다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거침없이 성장하며 지난해 7월에는 일본 토요타를 밀어내고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자동차 업체로 등극했다. 현재는 9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이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이익과 자동차생산량도 각각 1년 전보다 380%, 72%가 늘었다. 차량 가격도 수백만원 인상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자동차 생산량은 50만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CEO는 중국 공장을 확대하고, 미 텍사스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등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며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0%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폭스바겐나 토요타 생산량의 두 배에 달하는 연간 20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가치 투자의 대가들에게 외면 받고 공매도 단골 대상이 됐던 전기차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했다. 1000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 해 9월 주식 분할 이후 처음이다. 지난 달 이후 오름세가 눈에 띄면서 한국 개인 투자자들도 매매 타이밍을 저울질 하는 분위기다.

25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종목코드 TSLA) 주가가 하루 만에 12.66% 급등해 1주당 1024.86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시가 총액이 1조100억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1월 26일(883.09달러) 최고점을 기록했다가 2월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 상승세 속에 하락세를 키웠는데 지난 달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오름세가 시작됐다.

뉴욕증시를 기준으로 테슬라는 여섯 번째로 시총 1조달러 기업이 됐다. 앞서 애플(AAP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 구글 알파벳(GOOGL), 아마존(AMZN), 페이스북(FB)이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머스크 CEO 트위터

 

이날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배경은 '미국 최대 렌털카 업체' 허츠가 테슬라 전기차를 대규모 주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집중 매수에 나선 점이 꼽힌다. 25일 허츠는 오는 2022년 말까지 테슬라 전기차 10만대를 들여오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가 올해 한 해 동안 판매할 자동차 수(소비자 인도 기준 90만대)의 10%에 달하는 수준이다. 10만대 구입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구입 규모가 총42억달러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테슬라의 전기차 보급형인 모델3의 경우 가격이 3만990 달러부터 시작하고 더 비싼 고급 모델은 기본옵션만 해도 5만6900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한 금액이다.

월가에서도 테슬라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전날인 24일 월가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에 대한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하면서 12개월 목표 주가를 기존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올려 잡았다.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사흘 앞뒀던 지난 17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가치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향해 "아마도 버핏은 테슬라에 투자했어야 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언급해 투자자들 시선을 끈 바 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도 불리는 버핏 회장은 '중국판 테슬라'를 꿈꾸는 비야디(BYD)에 투자해왔다. 또 '버핏의 투자 동지'로 통하는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던 지난해 초에 "앞으로도 테슬라 주식을 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머스크 CEO에 대해 "나는 망상 속에서 사는 사람과 엮이고 싶지 않으며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사람이 가진 위험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테슬라는 전세계 자동차 업계 시총 1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한 때 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의 공매도 대상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다만 '돈나무 선생님'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는 테슬라 주가가 오는 5년 내 3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긍정론을 강조한다.

한편 허츠는 중국발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한창 빠르게 퍼진 여파로 지난 해 5월 파산보호를 신청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다만 올해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내 자동차 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나자 부활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테슬라 전기차 구매 소식이 전해진 이날 장외 시장에서 허츠 주식은 하루 만에 10.04%올라 27.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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