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서울살이 힘들어… 인구 950만명도 깨졌다 서울살이 어렵다면 이곳이라도..옆세권에 쏠리는 관심

반응형

5월말 현재 949만6887명
6년전 ‘1000만 붕괴’ 이후 매년 감소… 집값 뛰고 수도권 주변 개발로 가속
경기 인구는 늘어… 작년 1356만명, 2050년 서울 인구 720만 추산

 

10년 넘게 서울에 살던 직장인 김모 씨(36)는 올 3월 경기 부천시로 집을 옮겼다. 주택 구입은 고사하고 오르는 전세보증금조차 감당이 어려워지자 결국 서울을 떠난 것이다.
김 씨는 “직장과의 거리나 향후 집값 상승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서울에 집을 구하는 게 맞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폭등하는 집값을 보면서 더 이상 서울살이는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주변에서도 주택 문제 등을 이유로 서울을 떠나 경기 외곽으로 이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 무너진 ‘1000만 도시’ 서울

‘1000만 도시’ 서울의 인구가 가파르게 줄고 있다.
6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는 거주자와 거주불명자, 재외국민 등을 포함해 949만6887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인구는 2016년 1000만 명 선이 무너진 데 이어 매년 감소하고 있다.

행안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1002만2181명이던 서울시 인구는 이듬해 993만616명을 기록해 1000만 명 선이 깨졌다. 이후 △2018년 976만5623명 △2020년 966만8465명으로 줄었고 이번에 95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통계청은 저출산 상황이 현재와 같이 이어질 경우 2050년엔 서울의 인구가 700만 명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서울의 이 같은 인구 감소는 최근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상황에서 수도권 주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가속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는 출산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외국인 인구 감소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 경기도로 떠나는 서울시민들

실제로 지난달 서울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020년 서울시민 8만 명가량이 ‘주택문제’를 이유로 서울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떠난 사람들은 주로 경기 하남·화성·김포·시흥시 등으로 이주했다.
경기도로 집을 옮긴 사람 10명 중 6명은 주택 크기가 넓어진 것으로 나타나 집값과 함께 ‘주거환경 개선’도 이주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신규주택 공급 부족 등 주택문제로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면서 “주택공급 확대 등 맞춤형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경기도 인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5년 1252만 명이었던 경기도 인구는 2018년 1307만 명으로 늘었고 2020년엔 1342만 명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엔 1356만 명을 기록해 이 추세대로라면 수년 내 14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인구 감소 문제는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지난달 저출산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한국의 총인구가 2020년 5184만 명에서 2050년 4736만 명으로 8.6%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은 2020년 962만 명에서 2050년에는 720만 명으로 25.2%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 인구의 중위연령은 42.8세에서 55.4세로 높아지면서 고령화 속도가 빨라져 ‘늙고 축소된 서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파른 주택가격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피로도가 누적된 서울을 떠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서울과 인접하지만 매매·전세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옆세권'으로 관심을 돌리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조정국면인 만큼 기반시설과 거주환경 등을 잘 따져 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6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4331만원으로 전년 동월(3985만원)과 비교해 8.6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의 3.3㎡당 평균 매매가격도 1454만원에서 1486만원으로 2.2% 올랐다. 반면 경기 김포, 구리, 광명, 부천 등 수도권의 아파트·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서울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의 경우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에서 두 정거장만 달려오면 서울 강서구에 닿을 수 있지만 지난 5월 기준 3.3㎡당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1580만원과 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구리도 경의중앙선 구리역 또는 별내역을 이용하면 두 정거장 안에 서울 중랑구에 도달하지만 3.3㎡당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2388만원과 824만원이었다.

광명과 부천도 비슷하다. 7호선 철산역·광명사거리역과 1호선 광명역 등이 서울 금천구와 한두 정거장 거리지만 3.3㎡당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2883만원과 845만원으로 산출됐다. 1호선 역곡역과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 등은 서울 구로구와 가깝지만 3.3㎡당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격이 각각 1983만원과 803만원이었다.

신축 아파트 분양가격 차이도 컸다. 지난 5월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3329만원이었다. 구리(2465만원), 부천(2379만원), 김포(1084만원·21년 2월 기준) 등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었다. 다만 광명은 2020년 6월 이후 분양이 없어 유의미한 데이터를 산출하지 못했다.

높은 전세가격도 한몫을 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7709만원으로 확인됐다. 경기 아파트 평균 전셋값(3억9158만원)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철도와 도로 등 광역 교통망 호재가 이어지면서 서울과의 지리적인 간격을 더욱 좁히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이 굳이 서울을 고집할 이유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서울의 주민등록인구는 949만688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1000만명선이 깨진 지 6년 만이다. 장래인구추계(2020~2050년)를 반영해도 서울은 2020년 962만명에서 2050년 720만명으로 25%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탈서울을 선택한 수요자들은 주로 수도권 대규모 도시개발지역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자금 여유가 생기면서 전·월세에서 자가로 옮기고 비아파트에서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주택면적도 늘어났다. 경기권 아파트의 소득대비 주택가격지수(PIR)는 11.2이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절세 매물 출회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 흐름이 좋지 못한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벼락거지가 되는 것을 피하려다가 집값이 하락하거나 이자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서울과 가까울수록 대중교통이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생활상 불편함을 느낄 확률은 낮지만 교통난에 대한 정보를 사전 습득하고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울 외곽부터 경기에 이르기까지 매수 문의가 끊겼다"며 "집주인들이 내놓은 매물은 쌓여가지만 매수자가 없으니 호가가 하락하고 급매물도 좀처럼 거래 체결이 되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된다면 장기적으로는 서울까지 15분 남짓 거리인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를 향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마저 흔들, 무역적자 최악… 고환율→고물가 악순환 커지나 통일 후 처음 독일, 31년만 첫 무

6월 수출 증가율 한자릿수로 꺾여 환율 상승에도 석 달째 무역적자 에너지 급등에 수입 물가만 올라 秋부총리 하반기도 낙관 힘들어 獨 6월 10억유로 적자 기록, 1991년 이후 처음..공급망 불안·에

hoonseung.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