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전 세계 즐기는 문화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간 K컬처 사우디 장관 만난 이수만 사우디판 K팝 스타 함께 발굴

반응형

칸영화제·독일 한류쇼·BTS 백악관 방문까지.. 한국 위상 더욱 높아져

성수 사옥 찾은 사우디 문화부 장관
오디션 통한 현지 아티스트 발굴
메타버스 도시 건설 아이디어 논의

 

미국 시간으로 5월31일 방탄소년단이 백악관을 방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식 초청했기 때문이다. '아시아계,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기념하고 반(反)아시안 혐오범죄에 대한 미국, 전 세계인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는 명분이었다. 방탄소년단이 백악관에 나타나자 열띤 취재 경쟁이 벌어졌고, 브리핑실에서 방탄소년단 RM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우리말로 연설했다. 

백악관 공식 SNS는 특히 뷔가 한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 있는 존재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또 한 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연설을 한국어 원문과 번역본으로 올리기도 했다. 미국 민주당도 공식 계정에 뷔의 연설과 슈가가 한 "나와 다르다고 그것은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연설을 올렸다. 

 


백악관, 방탄소년단을 최고 스타로 인정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방탄소년단과 환담했다. 방탄소년단이 들어서자 편안하게 해준다며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노트북으로 틀기도 했다. 대통령 집무실에서 나온 방탄소년단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만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방탄소년단 SNS 계정의 구독자이기도 하다. 백악관 측은 이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서구의 유력 매체들이 일제히 이 소식을 전했다. BBC는 "전 세계적으로 음반 판매량이 가장 많은 아티스트 중 하나인 방탄소년단이 이번에는 백악관에 '한류(K-Wave)'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방탄소년단의 노래 《다이너마이트》를 차용해 "방탄소년단은 백악관의 다이너마이트 게스트였다. 백악관이 방탄소년단의 단독 무대가 됐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음악을 뛰어넘는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인종차별 범죄에 반대한다며 전 세계인의 결속과 연대의 힘을 강조해 왔다. 그러한 메시지가 서구 젊은 세대에 큰 영향을 미쳤고 방탄소년단의 사회적 위상을 더욱 공고하게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탄소년단에게 "여러분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면서 "여러분의 뛰어난 (예술적) 재능만이 아니라, 여러분이 소통하는 메시지가 중요한 것이다. 여러분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치하했다. 

이번 백악관 초청에는 방탄소년단의 사회적 메시지도 메시지지만, 그 스타성 자체도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백악관은 당대 최고 스타를 초청해 국정 홍보나 캠페인을 장려하는 이벤트를 열어왔다. 그래서 이번 방탄소년단 초청은 미 백악관이 방탄소년단을 최고 스타로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다. 

보통 정치인들은 인기 스타와 함께 이벤트를 하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운동장을 찾아 손흥민 선수에게 직접 훈장을 수여했다. 통상적으로 현역 선수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것은 장관이 하던 일이었는데,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이후 워낙 뜨거운 스타가 되다 보니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도 워낙 떴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이 나섰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에 있을 중간선거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인기가 높지 않기 때문에 '영끌'이라도 해서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할 상황이다.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는 모두 선거 대비 또는 지지율 상승을 위한 전략이고 한국 방문 당시 삼성, 현대 등에서 투자 선물을 받아간 것도 그런 맥락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방탄소년단 초청도 그렇다. 방탄소년단이 젊은 세대에게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고 황인, 흑인, 라틴 계열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초청했을 가능성이 높다. 방탄소년단과 함께하면 자신들의 인기가 더욱 올라갈 거라고 믿었을 것이다. 한국 가수가 미국 대통령에게 이런 대우를 받을 날이 올 줄은 과거엔 상상하지 못했었다. 

 


보수적인 독일도 바뀌었다.

5월14~15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SBS의 새로운 K팝 페스티벌인 '케이팝 플렉스(KPOP. FLEX)'가 열렸다. 장소가 실내 홀이 아니라 무려 월드컵경기장이었다. 이런 대형 체육관에서 하는 공연을 스타디움 공연이라고 하는데, 보통 이런 공연은 그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만이 할 수 있다. 공연계 '끝판왕' 정도의 의미다. 

이번 케이팝 플렉스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없는 상태에서 카이·마마무·엔시티 드림(NCT DREAM)·(여자)아이들·에이비식스(AB6IX)·엔하이픈(ENHYPEN)·아이브 등의 출연진으로 준비됐는데 놀랍게도 스타디움을 공연장으로 잡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틀에 걸쳐 총 8만여 명의 관객이 모였다. 해외 팝문화에 개방적인 영국도 아닌, 비교적 보수적이라는 독일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놀랍다. 

 

 

칸영화제에선 한국 영화가 최초로 본상 2개를 동시에 받았다.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의 감독상과 《브로커》 송강호의 남우주연상이다. 그동안 1개씩만 받았었는데 이번에 2개가 동시에 주어졌다는 건 그만큼 한국 영화의 위상이 올라갔다는 뜻이다. 《헤어질 결심》의 여주인공은 중국인 탕웨이이고 《브로커》의 감독은 일본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여서, 한국 영화가 국제적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세계적인 명장이어서 어디에서든 작업할 수 있을 텐데 한국 영화를 선택했다.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브로커》 자체에 대한 평가도 있었겠지만, 그동안 한국 영화의 위상이 크게 올라갔는데 그 중심에 송강호가 있었다는 점도 한 이유가 됐을 것이다. 한국 영화에 대해 누적된 평판이 작용했다는 이야기다. 비경쟁부문에 참여한 《헌트》 이정재 감독에겐 외신기자들이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과거에 한국 기자가 할리우드 스타에게 영어로 인사하는 모습은 봤지만, 우리 배우에게 외신기자들이 한국어로 인사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브로커》에 출연한 아이유가 칸 상영장에 나타나자 현지 팬들이 몰려들어 관계자들이 놀라기도 했다. 

이렇게 곳곳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사건들이 벌어졌다. 한국 가수와 배우가 과거엔 상상하지 못했던 대우를 받고 있다. 이들의 활약으로 한류가 뜨면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그것이 다시 한국계에 대한 선망과 호응으로 이어진다. 5월엔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에서 K팝을 표방한 알렉사가 우승하기도 했다. 알렉사의 실력과 더불어 K팝에 대한 호감이 작용한 결과다. 확실히 한류는 이전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있다. 

 

 

 

 

지난 8일 SM 성수 신사옥을 찾은 바데르 사우디 문화부 장관(왼쪽)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SM엔터 제공"SM이 구축한 CT(컬처 테크놀로지) 시스템을 활용해 사우디팝(S-Pop)을 프로듀싱하고, 사우디 인재들을 글로벌 스타로 프로듀싱하는 것에 대해 협업하기를 기대한다."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8일 오후 성수동 SM 신사옥을 방문한 바데르 빈 압둘라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장관과 만나 문화산업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ㅠ 이날 만남은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방문한 인연으로 성사됐다. 당시 이수만 총괄 PD는 사우디 관광부 차관인 하이파 빈트 무함마드 알사우드 공주를 비롯한 정부 요인과 문화계 인사들을 만나 'K팝 플랫폼 수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그후 3개월 만에 한국을 찾은 바데르 문화부 장관은 하메드 빈 모함마드 파예즈 문화부 차관과, 라칸 이브라힘 알투크 문화·국제관계 총괄 등 사우디 정부 주요 인사들과 함께 SM엔터테인먼트의 K팝 시스템을 둘러봤다. 이수만 총괄 PD는 사우디의 문화 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SM이 가진 K팝 시스템으로 사우디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은 사우디에서 SM의 글로벌 콘서트 'SM타운 라이브' 개최도 논의했다. 또 현지 제작사와 협업을 통한 영상 콘텐츠 제작과 연중 음악 페스티벌이 열리는 타운 조성 등 다양한 문화 산업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메타버스 도시 건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수만 총괄 PD는 "메타버스 도시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전세계의 젊은이들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예를 들어 가상 박물관 등을 만들면 현실의 박물관과 문화·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만 총괄 PD는 바데르 장관 일행을 직접 안내하며 SM 신사옥 내 녹음 스튜디오와 미디어월 등 K팝 콘텐츠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가수 보아와의 만남도 이뤄졌다.

한편, 이수만 총괄 PD는 지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도시 건설 사업 ‘키디야 프로젝트’의 아시아 유일 어드바이저로 추대됐다. 지난 3월에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방문해 SM CT 시스템 수출에 대해 논의함과 동시에 메타버스, 미래 문화에 대한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단순 NFT만 붙이면 '필패'..상징성·역사성·팬덤 확보해야" “NFT 둘러싼 오해가 가격 폭등 불러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강연 최근 게임사 단순히 NFT만 붙여, 시장 진출 '의미없어' 강력한 팬덤 유지하는 것도 중요, 부가기능 더해야 암호화폐 시장 거품 낀건 사실, 기술원리 더

hoonseung.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