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8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 출시
C200 편안한 승차감 시내 주행 적합
C300 출력·가속력 좋아 속도감 즐겨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세단 C클래스가 8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국내 출시됐다. 벤츠의 최상위급 세단인 S클래스의 주요 사양을 이어받아 ‘베이비 S클래스’라는 애칭이 붙었다.
시승회가 열린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경기도 파주 K필름 스튜디오까지 130㎞ 구간을 왕복했다.
국내에 출시된 모델은 C200 4매틱 아방가르드, C300 AMG 두 가지다. 먼저 타본 C300은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메탈 위브 트림, 메탈 스트럭처 센터 콘솔이 적용돼 역동적이고 날렵한 느낌이 들었다.
C200과 공통으로 적용됐으며 S클래스에도 장착된 11.9인치의 고해상도 LCD 디스플레이는 넉넉한 크기로 조작하기 쉬웠다. 이 디스플레이는 2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냉·난방, 라디오, 내비게이션 등 차량의 거의 모든 설정을 터치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다. 지문 인식을 통해 로그인을 하면 즐겨찾기, 행동 기반 예측, 일정 관리 등의 개인화된 설정과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다.
기본사양으로 탑재된 주행 보조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를 이용해보니 차선변경과 앞차와 간격 유지, 차로 유지 등의 자율주행 기능이 매끄럽게 구동됐다.
C300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MBUX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디지털 라이트 등의 첨단 기능도 탑재됐다. C300이 출력과 가속력 등에서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며 속도감을 즐기기에 좋다면, 오는 길에 타본 C200은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감으로 일상적 시내 주행에 적합한 성능을 보여줬다. 외부에는 세로형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하고 내부 대시보드는 검은색 바탕에 세로줄 무늬로 차분한 느낌을 냈다.
C클래스는 1982년 전신인 190(W201) 모델 이후 전 세계에서 105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6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C200과 C300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S클래스를 계승한 안전·편의사양을 내세워 대형보다 중형 세단을 선호하는 고객층의 수요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세단 S클래스와 준대형 세단 E클래스로 국내 세단 시장을 섭렵해왔다. 다른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서 꼼짝 못할 정도로 수년간 S클래스와 E클래스는 동급 최강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문제는 막내 격인 C클래스다. 수입차 동급인 D세그먼트(전장 4300~4700mm)에서 C클래스는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과 옥신각신하며 수위를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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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못한 메르세데스-벤츠는 C클래스에 '올인'을 선언했다. C클래스만 잡으면 모든 세그먼트에서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벼르던 C클래스는 깜짝 놀랄 정도로 우수한 상품성을 뽐낸다. 일단 외관을 보면 전면 그릴부터 좌우 양끝이 살포시 내려앉은 게 'AMG'스러운 느낌을 준다.
시트에 앉으면 S클래스의 품격이 느껴진다. 눈길을 사로잡는 센터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적용했다. 운전석 쪽으로 6도 기울어진 11.9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도 '신의 한 수'다.
S클래스에서 처음 선보인 2세대 MBUX(Mercedes-Benz User eXperianc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C클래스에 적용했다. 뛰어난 음성 인식 기능과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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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클래스는 E클래스와 비교하면 제원상 전장이 20cm 가량 짧다. 하지만 실제 탑승하면 꽤 넓게 느껴진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25mm 늘어났을 뿐인데 2열이 넉넉해 보인다. 무릎과 머리 공간 모두 성인 남성 4인이 타기에 부족함이 없다.
외관은 짧은 앞뒤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로 역동적인 비율을 갖췄다. C200 4매틱 아방가르드는 세로형 라디에이터 그릴, LED 헤드램프, 18인치 경량 알로이 휠로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C200 보다 한 트림 상급인 C300 AMG 라인은 스타 패턴 그릴, 디지털 라이트, 19인치 AMG 경량 알로이 휠 등을 적용해 강인하면서도 품격있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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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은 C200·C300 모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직렬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택했다. 여기에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탑재해 가속 시 최고 20마력을 추가로 낼 수 있다.
C200은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2.6kg.m를 발휘한다. C300은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낸다. 두 모델 모두 9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C200이 7.1초, C300은 6초다.
승차감은 역시 벤츠다. 포트 홀, 과속 방지턱 등 노면에서 전달되는 크고 작은 충격을 잘 억제했다. 시트의 편안함과 다량의 흡음제가 적용됐음을 느낄 수 있다. 운전자와 C클래스는 마치 한몸이 된 듯 우수한 밸런스와 적절한 파워를 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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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자율주행 기술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 제동·출발을 지원하는 액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과 차선 이탈을 방지하는 액티브 레인 키핑 어시스트가 장거리 운전을 편하게 해준다.
상대적으로 C200 트림은 경쾌하고 고급스런 주행 감각이 느껴진다. 이에 비해 C300 트림은 부드러운 감각을 보다 중시한 모델로 보면 된다. 가격은 C200이 6150만원, C300이 6800만원이다.
물론 가격적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E클래스보다는 당연히 약간 저렴하다. 그러면서도 상품성은 E클래스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것저것 따져보면 E세그먼트에 결코 뒤지지 않는 상품성을 갖춘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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