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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發 新전쟁..무기 vs 금융 전쟁 5월초 끝날수도…러 자원투입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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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위협' 푸틴에 금융 핵폭탄 맞대응
전방위 제재로 러시아 먼저 '와르르'?

대통령실 고문 "1∼2주내 러 철수 가능성…2차전 후 4월말 휴전 전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가 비탄에 빠졌다. ‘21세기에 웬 전쟁’이냐는 탄식이 전 세계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러시아의 무력 공격으로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란민이 200만명에 이른다. 군인은 물론이거니와 민간인 사상자도 크게 증가했다.

푸틴에 맞서 미국·유럽 등 서구 진영은 ‘경제와 금융 제재’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막강한 화력 앞에 무기력해 보일 수 있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러시아 금융 거래가 전 세계적으로 꽉 막힌 것은 물론,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가스·석탄 수입 금지 조치까지 내리며 러시아는 국가 부도 위기에 몰렸다. 푸틴이 전쟁을 시작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러시아는 전 세계 경제 ‘왕따’가 된 것이다. 러시아가 섣불리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가운데 금융 핵전쟁이 먼저 일어난 셈이다.

 


군사력을 앞세운 러시아가 우세할까. 아니면 러시아에 맞선 전 세계적인 경제 제재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먼저 무릎을 꿇을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 양상으로 돌입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올해 초 러시아가 대규모 부대를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지대에 전진 배치하며 전운이 감돌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수차례 이런 움직임을 확인했지만 ‘진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이 공감을 사기 어려웠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저지’가 핵심 이유였으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형제의 나라’다. 우크라이나 주민 상당수가 러시아 민족으로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대부분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사용한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자칫 핵전쟁을 포함한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 하지만 푸틴은 지난 2월 24일 ‘설마’ 했던 전쟁을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군사력만 놓고 봤을 때 이번 전쟁은 승패가 너무 뚜렷해 보였다. 러시아는 정규군 90만명과 예비군 25만명으로 세계 2위 군사력을 자랑한다. 푸틴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무기 체계도 대폭 현대화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정규군 20만명에 예비군 25만명을 더해도 50만명이 되지 않는다. 무기도 서방이 제공한 일부 최신 무기가 있을 뿐, 소련 시절 넘어온 구형 무기가 전부였다. 한때 핵무기 보유국으로 세계 4위에 올랐던 군사력은 22위로 추락했다. 특히 전쟁 성패를 가르는 공군력에서 러시아는 압도적인 우위에 있었다.

서방이 도와줄 처지도 아니었다. 미국과 유럽의 NATO 가입국이 지상군으로 개입하면 그야말로 3차 세계대전을 피할 수 없어서다. 실제 미국과 유럽은 지상군 파병에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국제 정세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푸틴은 단시간에 우크라이나를 무력 제압하고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을 가능성이 높다.

 

▶속전속결 기대했지만…

▷우크라 강력 저항에 장기화

육·해·공의 막강한 화력으로 ‘속전속결’을 기대했던 푸틴의 꿈은 멀어져 가는 듯하다. 당초 서방 국가조차 1~4일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러시아의 손에 넘어갈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미 전쟁은 2주일을 넘어섰고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에 러시아군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형국이다.

러시아는 제공권 장악에 실패했고, 지상군과 공군 합동 운영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식량과 연료 부족 등 병참 문제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석화’ 작전에 사실상 실패한 데다 국제 여론전에서마저 참패하며 러시아군의 사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반면 미국 등 19개국이 각종 무기와 군수물자를 제공하며 우크라이나 전력은 한층 강화됐다. 미국은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 규모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독일도 ‘분쟁 지역에 무기 수출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대전차 무기 1000기,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 500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다. 프랑스·영국·네덜란드·스웨덴·핀란드·스페인 등도 군사 장비 지원을 약속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재블린’, 총, 탱크, 헬리콥터 등 모든 무기로 적을 몰아내는 자들을 피해 점점 더 많은 점령군(러시아군)이 러시아로 도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침공에 항전하는 안드리 니콜라이엔코 우크라이나 현직 의원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당초 의도한 단기전 계획은 실패했다”고 단언하며 “연료와 식량, 탄약 등이 떨어진 그들은 사기가 떨어지고 굶주렸으며, 항복하고 장비와 무기를 버리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두 차례 회담을 진행한 것은 푸틴의 ‘속전속결’ 전략이 꼬였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푸틴이 막대한 전비(戰費)를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하루에 200억달러(약 25조원) 이상 전쟁 비용을 쓰는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우리나라의 국방 예산이 54조6000여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러시아군은 한국 국방 예산을 이틀에 소진한 셈이다. 이 같은 전비는 시간이 갈수록 막대한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완전한 실패’로 규정한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 비밀 보고서가 유출됐다는 외신 보도가 등장하며 파문이 일었다. 이 문건이 실제 FSB에서 유출된 것인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러시아 안보 전문가 크리스토 그로제프는 FSB 현직 직원 두 명에게 “해당 문건이 FSB에서 유출된 것이 분명해 보인다. 위조됐다기에는 출처를 신뢰할 수 있고, 분량이 매우 길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천문학적 전쟁 비용 곤혹

▷혹독한 금융 제재로 러 경제 추락

‘무기’로 승기를 잡지 못한 러시아는 ‘경제·금융’ 전쟁에서 먼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200여개국 1만1000여개 은행 연결망인 스위프트에서 배제되며 러시아 금융은 ‘핵폭탄급’ 충격을 당했다. 스위프트에서 배제되면 러시아 기업·개인 수출입 대금 결제, 해외 대출·투자가 모두 막힌다. 최악의 경우 러시아와 거래를 하려면 현금을 직접 싸 들고 찾아가는 수밖에 없다. 스위프트 제재를 ‘금융 핵무기’라고 부르는 이유다.

전 세계 주요 기업은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 조치에 맞춰 발 빠르게 러시아와 손절에 나선 상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3월 8일(현지 시각) 러시아 곳곳의 슈퍼마켓 진열대가 텅텅 비면서 러시아 국민들의 푸틴에 대한 분노가 높아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도 점쳐진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지난 3월 8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B(강한 투기)’에서 ‘C(디폴트 임박)’로 6단계나 강등시켰다. 이에 따라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이어 피치까지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이 러시아 신용등급을 모두 C등급 이하로 책정하게 됐다. 국가 신용등급 C는 디폴트(D등급) 직전 단계다. 무디스와 피치는 이미 최근 각각 Ca(디폴트 임박), CCC-(극심한 투기단계)로 러시아 신용등급을 추락시킨 바 있다. 러시아는 오는 3월 16일 1차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몰리게 됐다. 디폴트를 30일간의 유예 기간까지 막지 못하면 러시아는 국가 부도에 이르게 된다.

경제 전쟁의 최후의 ‘한 방’은 러시아 원유 금수(禁輸) 조치가 될 듯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결코 푸틴은 승리할 수 없다”며 러시아 원유와 가스, 석탄 수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금수 조치는 러시아 경제에 대한 가장 강력한 제재다. 지난해 러시아 에너지 수출액은 2350억달러로, 전체 GDP의 14%에 달한다. 러시아의 오일·가스 생산은 전체 GDP의 40% 정도다.

다만 러시아 제재에 똘똘 뭉쳤던 미국과 유럽이 원유 수입 금지에서만큼은 다소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하루 500만배럴 원유를 수출하며, 이 중 절반이 유럽으로 간다. EU는 가스 90%, 석유제품 97%를 수입한다. 이 중에서도 가스 40%, 원유 25%가량을 러시아에서 들여온다. 러시아가 유럽 ‘에너지 목줄’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U는 러시아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공급원을 물색하지만 아직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처지다. 좋든 싫든 당분간 러시아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2주 안에, 늦어도 5월 초면 끝날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관측이 나왔다.

러시아의 군사 자원이 이 시기면 고갈될 거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현지 언론에 "5월 초 안에는 평화 합의에 이를 것 같다. 더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군사 자원을 얼마나 투입하는지에 따라 정확한 전쟁 종료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며 "지금이 갈림길이다. 1∼2주 내 아주 가까운 미래에 러시아군 철수 등 합의가 타결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시리아 같은 곳에서 병력을 긁어모아 '2라운드'를 펼치려 할 수도 있다"며 "우리가 그쪽(시리아 외인부대)도 짓밟으면 4월 중순, 4월 말에 (평화) 합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완전히 미친 시나리오"라면서 러시아가 신병을 징집해서 한 달간 훈련시킨 뒤 전장에 내보낼 수도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정이 이뤄진 후에도 산발적인 충돌이 약 1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양측의 평화 회담 참석자는 아니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금까지 4차례 진행된 양측의 평화 회담에서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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