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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이 아쉬운데...올 연말도 망해” 백신패스 확대에 자영업자 반발 “고작 한 달 지났는데”…‘다시 거리두기’ 연말 장사 물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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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방역 당국의 특별방역 대책 후속 조치가 발표되자, 자영업자들은 “연말 특수를 기대했는데 올해도 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는 수도권 기준 당초 10명이었던 사적모임 인원을 6명으로 줄였다. 비수도권은 12명에서 8명이 됐다. 또 백신패스(방역패스) 적용 대상을 식당·카페, 학원, PC방 등으로도 확대했다. 이제 백신을 맞지 않으면 외부에서 밥도 먹기 어려워진 것이다.

자영업자들은 지난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된 이후 직원을 새로 뽑고, 식재료 구매도 늘리는 등 연말 특수를 기대했다가 날벼락을 맞게됐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노모(64)씨는 “다음 주에 10명 규모 직장인 단체 예약이 3건 있었는데 오늘 오전에 전부 취소됐다”며 “11월 들어 장사가 좀 풀리는가 싶었는데, 올 연말 장사는 물 건너 간 것 같다”고 했다.

자영업자들은 특히 백신패스를 식당·카페, PC방, 독서실 등으로 확대한 조치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줄이고 주인 혼자 운영하는 가게도 많은데, 일일이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이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이모(39)씨는 “손님 한명 한명한테 방역패스가 뭔지 설명하기도 지치고, ‘왜 입장을 안 시켜주냐’고 손님이 멱살을 잡은 일도 있었다”고 했다. 서울 노원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모(29)씨는 “백신패스 때문에 손님과 마찰이 생길까봐 걱정된다”며 “1인은 백신패스 예외라고 하던데, 우리 식당은 기본 2인 이상 주문을 받고 있어 정확히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손님은 받지 말아야 하는데, 손님 한 명이 아쉬운 자영업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서울 동작구에서 100석 규모 PC방 운영하는 김모(37)씨는 “휴대폰 게임에 열중하느라 수기 명부만 작성하는 손님들이 많아서 백신 접종을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2년 가까이 영업을 제한해 왔는데, 방역패스까지 적용되면 완전히 죽으라는 것과 다름 없다”고 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최모(28)씨는 “위드코로나라고 해서 점점 찾아오는 손님이 늘고 있다가, 이제 다시 밥줄이 끊기게 생겼다”고 했다.

3일 전국 자영업자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새 방역조치와 관련된 불만 글이 수십 건 올라온 상태다. “진짜 지킬만큼 지키고, 백신 맞으라고 한만큼 맞았다. 이번에 다시 거리두기하면 진짜 죽는다” “작년 12월의 악몽이 또 시작된다” “2년 괴롭히고 한 달 풀어주더니, 정말 못 해먹겠다” 등의 내용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학원, 독서실, 스터디 카페 등이 포함된 것에 대해 “백신 안 맞으면 공부도 못 하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정부는 기존의 18세 이하였던 백신패스 예외 연령을 11세 이하로 낮춰, 내년 2월부터는 12~18세에게도 백신 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청소년들이 백신 접종을 맞도록 약 8주간의 유예 기간을 준 것이다.

 

 

 

서울 관악구에서 독서실을 운영하는 전모(53)씨는 “독서실은 물 마실 때 빼고는 마스크를 내리지 않고, 학생들도 스스로 코로나 걸릴까봐 노심초사해서 집보다 안전한데 굳이 백신을 검사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국가가 언제까지 모든 걸 다 틀어막을 생각이냐”고 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스터디카페를 운영하는 이모(42)씨는 “지금 무인으로 운영 중이라 백신 확인을 어떻게 해야할 지 걱정”이라며 “청소년들에게도 사실상 백신을 맞으라고 강요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년 2월부터 학원에 못 보내는거면 과외 선생님을 알아봐야겠다”, “청소년 접종률 높이려고 학원, 스터디카페까지 건드린거냐”와 같은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번 백신패스 조치에서 백화점, 상점·마트, 결혼·장례식장, 전시회·박람회, 종교시설 등은 모두 제외됐다. 조지현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벌써부터 단체 예약 취소가 시작됐고,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고객들과 시시비비를 가리느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며 “최근 확진자가 많이 나온 시설에는 적용하지 않고 자영업에 이를 적용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시행 한 달 만에 ‘거리두기’로 되돌아 갔다.
전국적으로 하루 5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오미크론이라는 신종 변이 바이러스까지 창궐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북 역시 마찬가지다. 이달 들어 매일 7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2일에는 97명이 감염돼 역대 두 번째이자 올해 하루 최다치를 경신했다.

방역당국은 ‘특별방역대책 추가 후속 조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과거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일상에 일부 제약을 가하는 조처다.

대표적으로는 Δ사적모임 제한 Δ방역패스 대상시설 확대 Δ12~18세 청소년 방역패스다.
오는 6일부터 수도권은 6명, 비수도권은 8명으로 사적모임 집합 인원이 제한된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와 비교해 각각 4명이 줄었다.
제한에 따라 연말연시 행사도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벌써 일부 회사나 동호회에서는 미리 잡아놨던 모임 일정을 취소하거나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진천군에서 20인 미만 사업장을 운영하는 이모씨(36)는 “오는 17일에 임직원 회식을 잡아놨는데, 사적모임 제한 강화 발표를 보고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올해는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행사를 하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직장인 모임 운영자인 정모씨(42·청주 청원구)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자마자 모임 회원을 대상으로 찬반을 물어 연말 정기모임을 하기로 했었으나 사적모임 제한 때문에 어찌할 바 모르겠다”며 “다시 상의해 모임을 미루든 취소하든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역(백신)패스 대상 시설 확대 조치도 적잖은 충격파를 미치고 있다.
의무 적용 시설은 기존 5종에서 16종으로 늘었다. 식당과 카페, 학원, 영화관·공연장, 멀티방(오락실 제외), PC방, (실내)스포츠경기(관람)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안마소가 신규 포함됐다.
충북을 비롯한 비수도권에서는 사적 모임 범위(8명) 내에서 미접종자는 1명까지만 예외를 인정한다.
연말연시 대목을 노리던 식당가는 사적모임 제한, 방역패스를 비롯한 특별방역대책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200석 이상 규모 한우 전문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씨(35·진천읍)는 “연말에는 가족 단위 손님도 손님이지만 직장 회식 수요도 많아 한 팀당 최소 10명이 넘는다”면서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10명 이하가 되면서 사실상 단체 손님은 받지 못할 처지”라고 토로했다.
이어 “방역패스 시설에 포함됨에 따라 손님 한명 한명에게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해 일만 더 늘게 생겼다”며 “현재 상황을 보면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말이 꼭 들어맞는다”고 했다.
청소년 방역패스 예외 범위 조정은 학부모 사이에서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방역당국은 기존(18세 이하) 방역패스 예외 범위를 12~18세로 넓혔다. 8주간 유예기간을 둔 뒤 내년 2월 1일부터 시행한다.
근래 도내에서는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을 겪다 숨진 사례가 잇따랐다.
더욱이 확진자 절반 가까이가 ‘돌파감염’ 사례로 분류되면서 부작용과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백신을 자녀에게 접종하길 권유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비등하다.
도내 중학교 2학년 학생 학부모인 김모씨(36·여)는 “부작용 사례도 끊이지 않고 확진자 상당수가 백신을 맞고도 감염되는 상황에서 자녀에게 접종을 권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성인은 몰라도 청소년만큼은 백신 안전성이 확보된 이후에나 접종을 권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9039명(3일 오전 0시 기준)이다. 전날까지 92명이 숨지고 8496명이 완치됐다.
격리 중인 환자(451명) 대비 위중증환자(8명) 비율은 1.77%다. 전체 719병상 중 578병상을 사용해 가동률은 80.4%다.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96.9%다.
백신은 135만2302명(인구 159만명 대비 85.0%)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접종 완료는 130만7212명(82.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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