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기아 1라운드서 첫 패배…EDG 용 4스택 쌓아
2·3라운드 담원기아가 승리 거둬…의외의 '말자하' 재평가설
EDG, 4라운드 비에고 강력한 정글링…5라운드 케넨 성장하며 우승
담원 기아가 두 번째 리그오브레전드(LoL) 세계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다. 한국(LCK) 출신 팀의 7번째 우승과 김정균 감독은 네 번째 월드챔피언십 우승컵 도전의 꿈도 좌절됐다.
담원은 현지시간 6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1 LoL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LPL)의 에드워드게이밍(EDG)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석패했다. 이날 담원은 첫 세트를 내주고 내리 두 개 세트를 잡아내며 우승에 다가갔으나 역전패했다.
반면 창단 이래 처음 결승전에 진출한 EDG는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역사를 새로 썼다. EDG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최고의 성적은 8강이었다. EDG는 이번 대회 8강부터 모든 경기를 풀세트로 치렀고 결승에서 처음으로 LCK 팀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LPL 팀으로 기록되게 됐다.
이날 담원은 ‘칸’ 김동하,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 ‘고스트’ 장용준, ‘베릴’ 조건희가 나섰다. EDG는 ‘플랑드르’ 리슈안준, ‘지에지에’ 자오리지에, ‘스카웃’ 이예찬, ‘바이퍼’ 박도현, ‘메이코’ 티안예가 출전했다.
1세트는 EDG의 완승이었다. EDG는 15분경 두 번째 전령 교전에서 승기를 가져온 이후 우세를 유지하며 35분 52초만에 경기를 끝냈다.
담원은 야스오, 신 짜오, 르블랑, 직스, 라칸를 택했고 EDG는 그레이브즈, 자르반 4세, 라이즈, 진, 질리언으로 조합을 짰다.
초반 흐름은 무난했다. 담원은 하단 길목에서 퍼스트킬을 내줬지만 첫 번째 전령 교전과 중앙 길목에서의 급습으로 2킬을 따냈다.
첫 번째 승부처는 15분경 펼쳐진 두 번째 전령 교전이다. EDG는 ‘베릴’과 ‘캐니언’, ‘칸’을 제압하며 앞서갔다. 하단 포탑을 제거하고 골드 격차도 벌렸다. 두 번째 드래곤도 가져왔다.
담원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바론을 노렸지만 독이 됐다. 25분 교전에서는 난타전 끝에 2킬씩 킬데스를 맞교환하는데 그쳤고 29분경에는 무리한 바론 공략에 상대에게 뒤를 내줬다. 5킬을 쓸어담은 EDG는 바론과 추가 드래곤까지 차지하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경기는 킬데스스코어로 4대16으로 끝났다.
2세트는 담원이 복수했다. 담원은 1세트와 달리 주요 교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담원은 32분만에 경기를 마쳤다.
블루 진영으로 나선 담원은 그레이브즈, 키아나, 말자하, 진, 레오나를 내세웠다. EDG는 이렐리아, 신 짜오, 르블랑, 카이사, 라칸을 택했다.
담원은 14분경 전령 교전, 16분경 중앙 길목 교전에서 킬수를 올렸다. 드래곤을 둘러싼 공방전에서도 상대를 몰아낸 담원은 킬데스스코어를 7대2까지 벌렸다. EDG는 드래곤 교전도 패했다. 바론을 훔치는 것에 성공했지만 또 킬을 내줬다. 담원은 30분경 두 번째 바론 교전을 대승으로 이끌며 17대3까지 킬데스스코어를 벌렸다. EDG는 마지막 항전으로 본진 앞 하단 길목에서 교전을 시도했지만 모든 챔피언이 제압됐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담원은 3세트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27분경 펼쳐진 드래곤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초반 격차를 극복했다. 이어 32분경부터 이어진 바론 공방전도 승리로 마무리했다.
담원은 그라가스, 리 신, 사일러스, 아펠리오스, 브라움, EDG는 제이스, 신 짜오, 트위스티드 페이트, 진, 레오나를 내세웠다.
초반은 팽팽한 대치가 이어진 가운데 상단 길목에 힘을 준 EDG가 우세를 차지했다. 담원은 골드 획득량, 포탑 제거 숫자 등에서 밀렸다. 22분경 세 번째 용을 차지했지만 상대의 공세를 버티는 느낌이 강했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27분경 펼쳐진 드래곤 교전이었다. 네 번째 드래곤을 반드시 차지하겠다는 담원의 의지가 돋보였다. 드래곤을 공략하던 EDG는 담원의 포위 공격에 4킬을 내주고 후퇴했다.후방으로 들어온 ‘쇼메이커’ 허수 선수의 사일러스가 매서운 공세를 펼쳤다.
담원은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차지했고 바론 공방전도 승리하며 우세를 확실히 점했다. 두 번에 걸친 바론 공방전에서 ‘캐니언’ 김건부의 리 신이 상대 ‘플랑드르’의 제이스를 무력화했고 또 한번 4킬을 쓸어 담았다. 35분경에는 상대 본진 앞 정글 지역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킬데스스코어를 7대16까지 벌렸고 결국 36분에 경기를 매조지했다.
4세트는 EDG가 승리하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초반부터 벌린 우세를 지켰다. 담원은 상대의 네 번째 드래곤 저지에 실패하고 바론도 내주면서 완패했다.
담원은 그웬, 탈론, 오리아나, 진, 나미를 택했다. 블루진영의 EDG는 그레이브즈, 비에고, 조이, 루시안, 룰루로 맞섰다.
EDG는 초반 우세를 점한 가운데 6분경 상단 정글 지역에서 이동 중이던 ‘칸’의 그웬을 쓰러뜨렸다. 담원은 하단 길목을 공략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12분경에는 담원이 상대 하단 조합을 제압했으나 격차를 좁히기는 부족했다. EDG는 포탑 제거, 골드 획득 등에서 앞서갔다. ‘지에지에’ 자오리지에의 비에고는 성장을 지속했고 ‘캐니언’ 김건부의 ‘탈론’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분경 담원은 세 번째 드래곤까지 내줬다. 중단 길목을 공략하며 1킬을 올렸지만 만회하기에는 부족했다. 26분경에는 네 번째 드래곤까지 내줬다.
EDG는 30분경 바론을 차지했고 홀로 진입한 ‘칸’의 그웬을 제압했다. 이후 중앙 길목에서 담원을 완전히 몰아내고 33분경 킬데스스코어 6대3으로 경기를 마쳤다.
대망의 5세트. 담원은 그레이브즈, 트런들, 신드라, 직스, 레오나, EDG는 케넨, 신 짜오, 조이, 아펠리오스, 라칸을 택했다.
담원은 상대 ‘플랑드르’의 케넨의 성장을 방해하며 우위를 점하려 했다. 드래곤도 먼저 가져갔다. 8분경 전령 교전에서 ‘베릴’ 조건희가 당했지만 전령을 차지하는 것은 성공했다.
그러나 케넨의 성장을 지연시키려는 전략에 금이 갔다. ‘베릴’에 이어 ‘칸’이 잡히며 ‘플랑드르’의 케넨이 2킬로 성장을 이어갔다. 중단 길목 공략도 소득이 없었고 드래곤도 내줬다. 담원은 상대와 포탑을 맞교환하면서 접전을 이어갔지만 케넨의 위협이 커졌다.
결국 22분경 중단 길목 정글에서 드래곤 공략을 앞두고 대치 중인 상황에서 EDG가 기습적으로 ‘쇼메이커’의 신드라를 쓰러뜨렸고 ‘고스트’의 직스를 제외한 모든 상대 챔피언을 제압했다. ‘메이코’ 티안예의 시야 장악 능력이 빛났다.
세 번째 용을 차지한 EDG에 맞서 담원은 27분경 바론을 몰래 공략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이어진 드래곤 교전에서 대패하며 승기를 내줬다. 킬데스스코어는 4대12까지 벌어졌다.
EDG는 경기 후반부인 35분경 바론 지역에서 드래곤 지역까지 이동하며 벌어진 교전도 승리했고 드래곤과 바론을 순차적으로 가져가며 승기를 굳혔다. 한차례 본진 공습을 막아낸 담원은 이어진 2차 침입을 방어하지 못하고 패했다. 경기는 41분경 킬데스스코어 19대8로 끝났다.
EDG는 기본 상금 222만5000달러(한화 약 26억원)에 ‘2021 월드 챔피언십 자르반4세’ 스킨 판매 수익의 25%를 합산한 금액 중 22%를 우승 상금으로 받게 된다. 라이엇게임즈가 메르세데스-벤츠와 협업해 제작한 우승 반지도 주어진다. 반지는 18캐럿 화이트 골드와 사파이어, 다이아몬드를 활용해 제작됐다. 결승전 MVP는 ‘스카웃’ 이예찬 선수에게 돌아갔다.
한국의 담원 기아가 6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의 EDG에 2대3으로 패배했다. 지난해 롤드컵 우승의 주인공이었던 담원 기아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2연패에 실패했다.
이번 롤드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낙점됐던 담원 기아는 1세트를 EDG에게 쉽게 내줬다. EDG는 바텀에서 첫 승리를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두번째 협곡의 전령을 놓고 벌인 대규모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수월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담원 기아는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2대1 역전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담원 기아는 2세트에서 상대방 르블랑을 잡아내며 선취점을 올렸고, 이후 연거푸 한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며 격차를 벌려 경기를 가져갔다. 3세트에서는 담원 기아와 EDG의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으나, 25분경 드래곤의 영혼을 놓고 벌인 전투에서 담원 기아가 대승을 거두고 드래곤의 영혼까지 가져가면서 경기는 급속하게 기울었다. 결국 담원 기아는 EDG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며 3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대1의 수세에 몰린 EDG는 침착하게 경기를 펼쳤고, 4세트와 5세트를 내리 따내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는 EDG가 라인전에서 차근차근 점수를 따내며 스노우볼을 굴렸고, 드래곤의 영혼과 바론까지 획득하며 완승을 거뒀다. 5세트에서도 선취점을 획득한 후 계속해서 유리한 흐름을 이어가다 29분경 드래곤 전투에서 대승하며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올해 롤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EDG에게는 라이엇게임즈가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제작한 우승 반지가 수여된다. 선수의 소환사명과 팀의 약자가 각인되는 이 반지는 손가락에 꼭 맞도록 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