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반도체 지배력 굳건, 미즈호 앞으로 5년 동안 점유율 75~90% 삼성·SK AI 대중화 시대 첨단무기 공개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AMD와 인텔 등 경쟁사의 공세를 방어하며 굳건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매출은 앞으로 수 년 동안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9일 투자전문지 팁랭크스는 미즈호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확실한 선두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즈호증권은 엔비디아가 앞으로 5년 동안 75~90% 사이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인공지능 반도체 매출 규모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023년에 인공지능 반도체를 통해 150억 달러(약 19조6500억 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미즈호증권은 2027년 연간 매출이 최대 650억 달러(약 85조1700억 원)로 4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며 수혜를 사실상 독식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23년 기준 전체 서버시장에서 1% 이하에 이르는 인공지능 서버의 비중도 2027년에는 11%에 이르며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즈호증권은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시장의 확실한 리더”라며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엔비디아가 ARM과 협력해 개발하는 PC용 프로세서 역시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미즈호증권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625달러로 제시했다. 8일 엔비디아 주가는 522.53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19.6%에 이르는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팁랭크스가 집계한 주요 증권사의 엔비디아 목표주가 평균은 660.77달러로 이보다 높은 수준이다. 

 

■ 반도체 기업들 패권경쟁 치열
엔비디아, 홈·오피스용GPU 등
‘신약발견’ 생성AI플랫폼도 선봬

삼성·SK하이닉스도 ‘승부수’
최첨단 메모리 포트폴리오 제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엔비디아와 AMD, 인텔, 퀄컴 등은 물론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4’ 개막을 앞두고 AI 대중화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신제품·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8일 AI 대중화 시대를 선언했다. 온디바이스 AI 흐름에 맞춰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개했다. 온라인을 통해 발표한 GPU ‘RTX 40 시리즈 슈퍼’는 RTX 4070 슈퍼, RTX 4070 Ti 슈퍼, RTX 4080 슈퍼 등 3가지로, 2022년 10월 출시된 RTX 40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4090의 하위 제품이다.
이 GPU 제품들은 게임을 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엔비디아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AI 연구 등에는 잘 쓰이지 않지만, AI 응용 처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새 GPU 발표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6.43% 오른 522.53달러(약 68만 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대형 제약사 암젠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신약 발견을 위한 자체 생성 AI 플랫폼을 공개하기도 했다. 엔비디아가 중국용 반도체 칩의 대량 생산을 오는 2분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란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다.
AMD도 정교한 게이밍 및 콘텐츠 제작 앱을 지원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고성능 그래픽 카드 ‘AMD 라데온 RX 7600 XT’를 발표했다. AMD는 이 제품은 최신 게임을 즐기는 것 외에도 차세대 AI 및 콘텐츠 제작 등 전문적인 작업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AI 대중화에 대응한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두 회사는 이번 CES에서 AI에 쓰이는 차세대 제품을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사장)는 이날 현지에서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AI의 원동력 메모리 반도체’를 주제로 회사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주요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현장에서 “앞으로 생성형 AI가 보편화되면서 메모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회사는 AI 시스템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메모리에 대한 고객의 요구사항이 다변화되는 상황에 맞춰 ‘고객 맞춤형 메모리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는 IT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범용 제품으로 인식돼왔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이번 CES에서 전례를 깨고 일반인을 겨냥한 공개 부스를 마련한다. CES에 앞서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장(부사장)은 삼성 뉴스룸에 ‘AI 시대, 최적 메모리 솔루션으로 미래 기술을 그리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배 부사장은 기고문에서 “삼성전자는 초거대 AI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CMM(CXL 메모리 모듈) 등 응용별 요구사항에 기반한 다양한 메모리 포트폴리오를 시장에 제시하고 공급 중”이라며 “CES 2024에서 AI용 최첨단 메모리 솔루션을 대거 공개하고, 업계 리더로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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