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모든 국가 접종률 70% 이상
불평등 지속되면 5년간 6200조 손실

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인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234억 달러(27조원)의 기금 조성에 나섰다. 백신 불평등이 지속할 경우 5조3천억 달러(6200조원) 상당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는 28일(현지시각) 백신 접근 불평등 해소를 위한 새로운 긴급 프로젝트인 ‘액트(ACT)-엑셀러레이터’를 시작한다고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코로나19 예방과 검사, 치료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중간소득 국가를 지원하는 내용의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명칭인 ACT는 ‘코로나19 도구에 대한 접근’(Access to Covid-19 Tools)이라는 뜻이 담겼다.
세계보건기구는 향후 1년 동안 세계 모든 국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저·중소득 국가의 코로나19 확진자 1억2000만명에게 치료를 보장하는 것 등을 목표로 삼았다. 270만명의 의료진에게 개인 보호 장비를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를 위해 내년 9월까지 234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세계보건기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최소 500만 명의 잠재적인 사망을 예방하고, 5조3000억 달러 이상의 세계적인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5조3000억 달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를 지원하지 않을 경우 2026년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한 세계 총생산 손실액이다.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팬데믹을 종식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기부자들이 액트-엑셀러레이터에 충분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며 “세계 보건안보를 위해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액트-엑셀러레이터는 국제 사회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노르웨이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백신 불평등은 매우 심각하다. 한 번 이상 백신을 맞은 인구가 8%에 불과하다”며 “대응이 늦어지면 코로나19 대유행은 장기화하고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더 많은 삶이 황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저소득 국가는 전 세계 인구의 9%를 차지하지만 코로나19 검사는 세계의 0.4%, 코로나19 백신 공급은 0.5%에 불과하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아지트 랄바니 교수, 애니카 싱가나야감 박사 등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현지시간 28일 국제의학저널 랜싯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백신을 2번 맞은 사람들이 증상이 아예 없거나 거의 없는 상태로 미접종 가족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확률을 38%로 분석했다.
가족들이 백신을 접종했을 때 이 감염 위험이 25%로 낮아졌다.
연구진은 백신을 2번 맞은 사람은 미접종자보다 델타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낮지만 감염 위험이 여전히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접종자가 감염을 더 빨리 이겨내지만 감염됐을 때 보유한 최대 바이러스양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BBC방송은 백신이 중증이나 사망 예방에 탁월하지만 감염 차단에는 효과가 덜하다면서 이런 추세는 델타 변이가 지배종으로 확산한 뒤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미접종자들이 주변 접종자 덕분에 감염 위험이 사라졌다고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라고 이번 연구결과를 해설했다.
랄바니 교수는 "특히 겨울에는 많은 사람이 실내에서 밀접해 시간을 보내는 만큼 미접종자는 반드시 접종해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백신을 2번 맞은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감염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부스터 샷을 맞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맞으라"고 덧붙였다.
싱가나야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변이들에 대한 백신의 효과, 특히 접종률이 높은 나라까지 포함해 델타 변이가 전 세계에서 많은 감염자를 내는 이유를 심층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감염 검사 등 보건정책이 백신 접종자들 사이에서도 계속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초도물량이 28일 국내에 처음 공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앞에서 ‘모더나 백신 출하식’을 열고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을 시작했다.
이 백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첫 물량으로 국내 공급분인 243만5천회분 중 일부로 알려졌으며, 4분기 신규 접종과 2차 접종, 고위험군 대상 추가접종(부스터 샷)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출하식은 모더나 백신 생산 경과보고, 주요 내빈 축사, 백신 수송차량 봉인지 부착, 백신 수송차량 환송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김헌주 질병관리청 차장, 박주경 수송지원본부장, 우영택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존 림 대표는 기념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개월이라는 유례없는 짧은 기간에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 공급하기까지 정부 지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백신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축사에서 “지난 5월 모더나와 계약 체결 뒤 짧은 기간에 (모더나 백신을) 생산한 것은 존림 사장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 덕분”이라며 “(백신 공급이) 일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행사가 막바지에 이르러 백신을 실은 11t 냉장 트럭 2대가 공장 차량 출입문으로 빠져나가자 내빈들은 손을 흔들며 환송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트럭 화물칸 내부에는 영하 20도를 유지하는 컨테이너가 실려 있다. 백신은 이 컨테이너에 실려 안전하게 공급된다”며 “접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백신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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