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발베르데 보유한 스타군단, 그러나 한국과 0-0 무승부
김승규·김문환·김진수 등 한국 선수 대거 7점대 기록
우루과이 누녜스가 받은 6.85가 가장 높은 평점
BBC 한국·우루과이·포르투갈 16강 경쟁 펼칠 것
한국을 상대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끝에 무승부에 그친 디에고 알론소 우루과이 감독은 "한국이 굉장히 잘해서 공을 빼앗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우루과이는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한국과 0-0으로 비겼다.
알론소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후반전에는 우리가 공 점유율을 좀 높였다. 그러나 더 활발한 경기를 펼치기에는 공격력이 부족했다. 전반적으로는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을 상대로 승점 1 획득에 그친 것은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등 스타 선수들을 보유한 우루과이로서는 절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그래서인지 우루과이 기자들은 알론소 감독이 이날 월드컵 본선 데뷔전을 치른 점을 축하하면서도 하나같이 날 선 질문을 던졌다.
질문은 전반전에 한국의 공세에 밀려 제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한 점에 집중됐다.
알론소 감독은 "첫 20분 동안 상대를 제대로 압박하지 못했다. 하프타임에 전술적으로 조정을 해 후반전에 변화를 줬기에 좀 더 상대 진영 깊이 들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을 만들어 가는 데에 있어서 예전보다는 부족했던 것은 맞지만, 선수들의 전반적인 경기력에는 만족한다"고도 말했다.
전반전에 부진했는데도 후반 19분에야 첫 선수 교체를 단행한 이유를 비판적으로 물은 기자에게는 "당신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늦지 않았다. 적시에 했다"고 답했다.
알론소 감독은 "2차전, 3차전도 중요하다"면서 "오늘 무승부가 남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의 선택은 손흥민(토트넘)이었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우루과이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를 선택한 것과는 달랐다.
BBC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 최우수 선수(MVP)에 손흥민을 선정했다.
25일(한국시간) BBC는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가 종료된 후 출전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7.88점을 받았다. BBC는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하며, 이름 옆에 우승컵 아이콘을 별도로 표시했다.
한국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도 높은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에 이어 김승규(알샤바브)가 7.46점, 김문환(전북) 7.34점 김진수(전북) 7.29점, 김민재(나폴리) 7.23점 김영권(울산) 7.22점 황인범(올림피아코스) 7.04점 등이 7점대 평점을 받았다.
반면 우루과이는 7점대를 받은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다르윈 누녜스(리버풀)가 받은 6.85점이 최고점이었다. 이어 로드리고 벤탕쿠르(토트넘) 6.48점,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6.34점 순이었다.
BBC는 이번 경기에 대해 “한국이 전반전을 주도했지만 우루과이가 점차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라며 “후반 막판에는 발베르데의 슛이 골대를 때려 이길 수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손흥민은 자주 고립됐지만 공간을 파고들어 우루과이 수비수 2명을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조별리그 첫 경기를 모두 지켜본 BBC는 향후 판세를 “한국, 우루과이, 포르투갈의 16강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긴 한국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30분 가나와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