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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 식사… 방역수칙 없는 '개천절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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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연휴 둘째날인 3일에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야외 예배와 집회가 열렸다. 경찰과 예배 참가자가 실랑이를 벌이는가 하면 집회 참가자끼리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또한 서울 도심에서 보수 성향 단체들이 주도한 집회가 진행됐다. 그중에는 50명 이하만 참석하는 조건으로 사전 허가를 받은 경우도 있었지만, 그런 집회장에서조차 방역에 위협이 될 만한 장면이 다수 목격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시설폐쇄 처분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야외예배도 열렸다.

교인들은 오전 10시부터 광화문 사거리 인근에 간이의자와 돗자리를 꺼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인도 한가운데와 버스 정류장 주변에 자리한 교인도 있어 경찰이 다른 곳으로 안내하는 모습도 보였다.

 

"50명 이하 모이겠다" 허가 받았지만

이날 집회는 광화문광장, 서울시의회, 덕수궁 대한문 등 서울 도심 주요 장소 일대에서 진행됐다. 대부분 보수 단체 주최로 현 정부를 성토하는 행사였다.

 

주최 측은 경찰 펜스로 집회장 주변을 둘러싸고 출입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방역수칙 준수에 나섰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분위기였다. 집회장에 들어가지 못한 이들은 바로 옆 인도에 모여 앉았고, 출입 인원 관리를 위해 마련된 명찰을 여러 사람이 돌려쓰면서 집회장을 드나들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같은 시간 서울시의회 건물 앞에서 야외 예배를 진행했다. 이 교회는 방역수칙 위반으로 건물이 폐쇄되자, 한 달 넘게 매주 일요일 신자들이 거리에서 교회가 송출하는 동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예배를 보고 있다. 일부 참석자는 마스크를 내린 채 음식물을 섭취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세종대로 등 주요 도로에 차벽과 펜스를 설치하고 경력 11개 부대(약 770명)를 투입해 집회장 주변 경비에 나섰다. 경찰은 방역수칙 위반 등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 위한 채증 인력도 투입했다.

일부 집회 참석자는 경찰 단속에 항의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마스크를 벗고 정부 비판 발언을 하던 한 참석자는 경찰과 공무원의 마스크 착용 요구에 불응하면서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다만 물리적 충돌이나 현행범 체포는 없었다.

집회 장소 주변을 찾은 시민들은 교통 혼잡 등으로 불편을 겪었다. 덕수궁이 이날 대규모 집회 가능성에 대비해 휴관한 사실을 모르고 헛걸음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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