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稅부담-금리인상 맞물려.. 수도권 이어 전국 '매수 위축' 확산
서울 매매수급 1년7개월만에 최저.. "단기 하락" "대세" 향후 전망 갈려
수도권에 이어 지방에서도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방위 금융규제와 금리 인상, 세금 부담이 맞물리면서 서울 등 수도권에서 시작된 매수심리 위축이 전국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 지방 아파트도 ‘팔자’로 전환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3일 기준) 지방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6을 기록해 100 이하로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중개업소 설문 등을 거쳐 공급·수요 비중을 지수화(0∼200)한 수치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밑이면 집을 팔겠다고 내놓은 집주인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많아졌음을 뜻한다.
해당 수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 10월 19일(99.3)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세종(84.8)의 매매수급지수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대전(99.0)과 제주(98.6)도 ‘팔자’ 분위기로 전환됐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수심리는 한 달여 전부터 악화됐다. 지난달 중순(11월 15일) 서울의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 밑으로 떨어졌고, 지난달 말(11월 29일) 수도권 아파트도 100 밑으로 떨어졌다. 일부 단지에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매매가가 떨어진 서울 강남 4구(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와 마포의 10월 실거래가지수는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매수심리 위축이 지방으로까지 확산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 대비 1.2포인트 내린 95.2로 작년 5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 기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98.2에서 96.3으로 1.9포인트 떨어지며 2019년 10월 28일(95.5)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 ‘하락 전환’ 여부엔 의견 엇갈려
부동산 시장 위축이 서울에서 먼저 시작된 이후 수도권과 지방으로 확산되는 것은 평소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과는 다른 모습이다. 보통은 지방이 먼저 냉각되고 수도권과 서울로 옮겨간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 등 수도권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올해 하반기(7∼12월) 대출 규제의 직격탄을 가장 먼저 맞았다”며 “지방의 경우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많았던 만큼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의 변화에 따라 관련 지표가 시차를 두고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표상으로는 부동산 시장 위축이 확인되고 있지만 대세 하락 여부를 두고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집값 상승은 비정상적이었다”며 “시장 수요자들의 소득에는 큰 변화 없이 집값만 올랐기 때문에 분위기가 반전된 현재 흐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보유세 부담 영향으로 시장이 단기적으로 움츠러들었을뿐 수급이 해결되지 않는 한 하락으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진단도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463채로, 올해(3만1211채)보다도 34.4% 감소한다. 내년에도 공급은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급인데, 정부가 계획한 3기 신도시 등의 공급 물량 입주는 적어도 2, 3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며 “최근의 추세가 장기적인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보다 팔고 싶은 사람이 더 많아졌다. 또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과 맞물려 거래가 끊기고 매물이 늘고 있어 수도권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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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번 주 99.5를 기록했다. 작년 5월 11일(99.4)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10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매매수급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아파트를 살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서울의 매매수급지수(98.0)는 3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올해 1~10월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20.9%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상승 폭(7.12%)의 3배에 가깝다. 아파트값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까지 겹쳐 매수세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수세가 줄면서 매물도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이 집계한 경기도 아파트 매물은 최근 한 달 사이 7만3376건에서 8만112건으로 9.1% 증가했다.
한편 부동산R114는 12월 첫 주 서울 아파트값이 일주일 전보다 0.07% 올라 4월 초(0.05%)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끊기면서 금천·관악·강서구의 집값 상승세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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